금융 시장의 분류 안내

오늘 정리해 볼 주제는 금융 시장의 분류입니다. 이는 금융자산이 거래되는 시장으로서 여러 가지 기준에 따라서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 대략 5가지로 분류를 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합시다.

1. 제도금융시장과 비제도금융시장

금융시장은 조직적이고 전문화된 금융기관이 금융중개기능을 수행하는지 여부에 따라서 제도금융시장과 비제도금융시장으로 나누어지고 있습니다.

 

제도금융시장이 불완전할수록, 신용할당이나 이자율규제와 같은 요인이 많은 저개발국일수록 비제도금융시장의 금융 중개기능의 역할이 커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금융시장이라면 제도금융시장을 의미합니다.

2. 단기금융시장과 자본시장

금융시장은 금융자산의 만기에 따라 단기금융시장과 자본금융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단기금융시장에서는 대체로 만기가 1년 미만인 증권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참가하는 경제주체들은 이러한 단기증권을 매매함으로써 유동성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이와 다르게 자본시장은 1년 이상의 장기자금을 필요로 하는 경제주체, 기업이나 정부가 장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참가하는 시장입니다. 자본시장에서는 주식이나 회사채, 국공채 등 여러 종류의 장기증권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3. 직접금융시장과 간접금융시장

자금조달 형태에 따라서 직접금융시장과 간접금융시장으로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금융시장은 자금공급자인 흑자지출단위와 자금수요자인 적자지출단위 사이에 직접금융의 경로를 취할 수도 있고 양자 사이에 금융중개기관이 개입하여 간접금융의 경로를 취할 수도 있습니다.

 

즉, 흑자지출단위는 직접금융시장에서 적자지출단위가 발행한 주식 및 채권을 매수하거나 아니면 간접금융시장에서 금융중개기관이 발행한 간접증권을 매입할 수 있습니다. 간접금융의 경우에 금융중개기관은 간접증권의 발행에 의해 조달된 자금을 다시 적자지출단위에 대출하거나 다른 직접증권의 취득을 통해 자금을 이전시킵니다. 다시 말해 자금조달 형태에서 직접금융의 경로를 취하는 시장을 직접금융시장이라고 하고 간접금융의 경로를 취하는 시장을 간접금융시장이라고 합니다.

4. 발행시장과 유통시장

다음은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발행시장은 새로운 증권이 처음으로 발행되어 투자자들이 발행자로부터 구매하는 시장이고 유통시장은 이미 발행된 증권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매나 거래되는 시장을 말합니다.

 

저축과 투자과정에서 새로운 자금을 자금의 공급자로부터 자금의 수요자로 이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발행시장입니다. 그러나 유통시장 역시 자금의 이전을 촉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왜냐하면 금융자산의 유동성을 보장하는 유통시장이 없다면 발행시장에서 직접증권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기업이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그 결과 발행시장 역시 위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국내금융시장과 국제금융시장

금융시장은 거래당사자의 거주성, 거래통화, 거래발생 장소의 조합에 따라서 국내금융시장과 국제금융시장으로도 구분할 수가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국제금융이란 전체 금융거래에서 국내금융을 제외한 부분으로 정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보통 국내금융은 극히 제한적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거주자 간에, 자국통화로, 국내거래에서 발생한 거래로 한정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요건 중 어느 하나라도 해당되지 않는다면 국제금융으로 분류합니다. 여기서 거주자란 국적 보유와는 관계없이 경제주체가 국제조세 원칙상 어느 국가에서 주된 조세부담을 지는가에 따른 분류 개념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금융시장의 글로벌화 현상이 가속화됨에 따라서 국제금융시장은 거주성이나 장소적 구분을 초월해 각국의 금융시장과 유로금융시장 그리고 외환시장을 포괄하는 총체적인 메커니즘으로 이해되는 경향이 있습니다.